과일 또는 채소를 달이거나 압착해 만든 ‘건강즙’을 즐겨 먹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특정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건강즙이 오히려 몸에 안 좋을 수 있습니다.
과일이나 채소를 즙으로 만들면 원료의 성분이 농축되는데, 자신에게 맞지 않는 원료라면 원료 그 자체를 섭취하는 것보다 몸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지기 때문.
건강즙을 주의해야 하는 사람들을 알아봅니다.
당뇨병엔 과일즙 X
당뇨병 환자는 과일즙을 먹으면 혈당이 빠르게 올라가기 때문에 과일즙을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보통 과일즙에는 10g 정도의 당류가 함유돼있는데 하루에 2포 먹는다고 가정하면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권장 당 섭취량(50g)의 절반 정도에 이르게 됩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가 식후 과일즙을 먹으면 혈당이 더 심하게 올라갈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위질환엔 마늘즙 X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매운맛을 내는데 이는 위를 자극하며 속쓰림과 소화불량 같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생마늘보다 마늘즙에 알리신 성분이 더 많이 들어 있으므로 평소 위염 같은 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마늘즙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간질환엔 칡즙 X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평소 자주 먹지 않는 원료와 간독성 유발 가능성이 있는 원료가 든 즙을 피해야 합니다.
칡처럼 일상에서 잘 먹지 않던 원료를 고농축으로 갑자기 먹으면 소화 과정에서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콩팥질환엔 배즙·사과즙·양파즙 X
콩팥질환자는 칼륨이 많이 함유된 건강즙을 피해야 합니다.
콩팥질환자는 칼륨을 잘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많이 섭취할수록 몸에 쌓이게 됩니다.
칼륨이 몸에 많이 쌓이면 심장이 과도하게 뛸 수 있으며 심하면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칼륨은 과일이나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배·사과·양파에 많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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