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촉촉이 내려올 때 싱긋한 봄내음을 품고 찾아온 봄의 전령!
따뜻한 남해에서 봄을 가득 담은 향긋한 밥상을 맞이하다 !
창원 고현마을 – 바다에서 피어난 꽃 , 미더덕을 만나다.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진동면에 자리한 고현마을은 이맘때쯤이면 귀한 손님을 맞이하느라 분주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인 ‘우해이어보’에도 등장하는 곳이기도 한 진동면에서는 바다에서 피어나는 꽃, 미더덕 수확이 한창이다.
바다의 밭을 통째로 끌어올리는 것 같은 미더덕 수확 작업을 거치고 어선들이 부두로 들어온다.
주민들 4~5명씩 난로 주위에 둘러앉아 쉴 새 없이 미더덕 껍질을 벗긴다.
“이제부터가 진짜 작업 시작된다.” 할 정도로 미더덕 안에 있는 뻘도 빼고, 바닷물도 짜내야 하는 손이 많이 가는 해산물이다.
오종근&김옥환 부부와 40여 년 동안 함께한 미더덕이 향긋한 밥상을 전해준다.
미더덕 회는 바다가 통째로 들어있는,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싱그럽고 쌉쌀한 맛이다.
봄철에 미더덕과 함께 잡히는 바닷가재는 몸통이 부딪힐 때마다 딱딱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곳 사람들은 딱새라 부르기도 한다.
딱새 넣고 싱싱한 조개와 낙지까지 냄비 한가득 넣고 끓이면 조미료가 필요 없는 한 그릇의 바다, 해물탕이 완성된다. 봄이면 가장 먼저 바다에 피는 꽃, 미더덕 밥상을 만난다.
경남 남해 무림마을 – 해풍 맞은 쑥과 함께 추억의 봄 밥상을 만나다.
쑥 향이 가득한 이 마을은 파도가 일렁이고, 뒤로는 숲이 우거져서 무림(茂林)이라 이름 지어진 무림마을이다.
이 마을의 봄은 풍경도 장관이라 계절의 변화가 유난히 반갑다.
1년 내내 기다렸던 ‘쑥’을 찾아 시골 방앗간을 하는 강양자&한송이 모녀가 들녘으로 향한다.
강양자씨는 매년 쑥이 올라올 때마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아버지는 항상 쑥에 포탄 떨어진 자리에도 가장 먼저 올라오는 쑥이라며 쑥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생명력이 강한 쑥으로 겨우내 지친 입맛을 살려줄 쑥 밥상을 차려본다.
옛날에는 간식 같은 먹거리가 귀해서 쑥이 나오는 봄을 기다렸을 정도로 쑥은 사방에 흔하기도 하고 두루 쓰였다.
강양자 씨는 친정으로 돌아와 처음으로 만든 음식이 쌀가루와 버무려 쪄낸 쑥버무리라고 한다.
이 쑥버무리는 찔 때면 사방에 쑥 향이 가득해서 오가는 길손까지 멈추게 한 추억의 음식이다.
잎에 굴레를 씌운 것 같아 목굴레 나물이라고 불리는 이 나물은 꽃내음까지 품고 있어 봄을 느끼는 데는 제격이라고. 여기에 된장까지 넣고 버무리면 쌉싸름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맛본다.
예전에는 돈을 벌지 못한다고 버렸던 삼세기나 장대가 향긋한 봄을 품은 삼세기 쑥국으로 재탄생한다. 쑥과 함께 봄을 맞아 쑥에 대한 잊고 있었던 기억을 되살려본다.
경남 창원 적석산 – 미나리 밭에도, 박삼순 어머니에게도 봄날이 찾아오다.
적석산 중턱 미나리 밭에는 서규석 & 서민규 형제와 세월을 잊고 사신다는 박삼순 어머님이 계신다.
올해 88세를 맞으신 박삼순 어머님은 오래전에 아버님을 여의고 혼자 오 남매를 키워오셨다.
혼자 농사지으며 품을 팔기도 하고 나락을 줍기도 하며 버텼던 세월이다.
힘든 시간 속에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날도 많았지만, 지금은 모두 장성해 일가를 이룬 모습들이 마치 봄날을 맞은 것 같다.
미나리 밭에서 수확하는 미나리는 여러해살이풀이라 수확을 해도 45일 뒤에는 재 수확이 가능하다.
근성 있는 이 미나리는 오랜 세월 꿋꿋하게 가정을 지켜준 박삼순 어머니의 인생과도 같아 보인다.
고향을 떠났다가 다시 고향에서 옛 시절을 추억하며 인생의 봄을 맞이한 형제들과 함께 밥상의 추억을 맛보다.
쫄깃하게 삶은 꼬막과 봄 향기 가득한 미나리를 뜯어 갖은 채소와 버무려서 만든 미나리꼬막무침.
박삼순 어머님은 예전에 장터에서 꼬막을 사 와 어머니의 손맛을 더해 음식을 해줬다.
서규석&서민규 형제는 아직도 봄만 되면 이 미나리꼬막무침이 생각난다고 할 정도.
꼬막 대신 호래기를 통째로 넣어 미나리와 무쳐도 쫄깃한 호래기미나리무침이 완성된다.
미나리 밭에는 거머리를 잡기 위해 미꾸라지를 풀어서 키운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미꾸라지에 굵은 소금을 넣고 푹 삶다 보면 진한 국물이 나와 구수한 맛을 맛볼 수 있다.
푹 삶아진 만큼 정성까지 더해 제피가루와 미나리까지 가득 넣으면 개운한 미나리추어탕을 맛볼 수 있다.
부산 광역시 기장 쪽파 – 알싸한 쪽파로 풍미까지 더해진 푸짐한 밥상
부산 앞바다로 향하면 남쪽 바다에서 제철을 맞은 기장 쪽파를 만날 수 있다.
어딜 가나 흔한 쪽파지만, 기장 쪽파의 역사는 남다르다.
“칠암에서 고기를 못 잡으면 신평으로 곡식 꾸러 온다” 할 정도로 조선 시대 때부터 기장군 신평마을 쪽파의 유명세는 남달랐다.
일제강점기에 부산진-울산-경주를 잇는 동해남부선이 건설되면서부터 부산역에도 상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 덕에 양반들의 음식이었던 동래파전은 누구나 도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다.
동래파전의 주재료인 , 해풍을 맡고 자란 쪽파는 이때부터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등극하기 시작했다.
해풍을 맞아 아삭하고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쪽파로 만든 봄맞이 한 상을 만나보자.
밀가루가 없었던 시절에는 쌀가루로 전을 부쳐 먹었다. 이 전은 밀가루로 만든 것보다는 쫄깃한 식감이 덜 하긴 하지만 쌀가루 특유의 포근한 맛이 입안에 가득 메운다.
이 위에 싱싱한 해산물을 얹으면 쪽파와 바다의 맛이 어우러진 동래파전만의 맛이 완성된다.
부산 앞바다에 왔는데 해산물이 빠지면 섭섭하다.
오징어에 칼집을 내어 살짝 데치는데 데친 물도 그냥 버리지 않는다.
그 물에 쪽파를 데치면 감칠맛이 베어 풍미를 더 한다고. 봄 쪽파는 익히면 맛이 더 달곰해진다.
보기 좋은 것이 맛도 좋은 법! 봄의 색깔을 담은 알록달록한 채소에 알싸한 쪽파를 감은 쪽파강회 .
봄을 맞아 재료가 풍부한 기장에서는 김과 쪽파, 굴을 넣어 쪽파김무침을 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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