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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최악 실적에도 노조 파업 돌입 가능성 경영난 우려 한국 철수 시나리오 검토

부동산자동차경매연구소 2020. 12. 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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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차례 교섭 끝에 도출된 한국GM의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지난달 노조 파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판매 실적이 반 토막 난 데 이어 합의안 부결로 노조가 다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GM의 경영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미국 GM 본사가 한국 철수 시나리오를 본격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조합원 7364명이 참여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가 찬성 45.1%, 반대 53.8%로 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GM 노사는 내년 초까지 조합원 1인당 성과급과 격려금 400만 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지난달 25일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노조원들은 기본급이 인상되지 않고 일시금도 적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일부 노조 계파들은 이를 빌미로 공공연히 부결 운동을 펼치기도 했는데요.

김성갑 한국GM 노조 지부장은 잠정합의안 마련 이후 “조합원들의 기대치와 차이가 있었지만 현실적인 한계와 현장의 누적된 피로 등을 고려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통과를 호소했지만 부결을 막지 못했습니다.

경영진을 포함한 사측은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측으로서는 잠정합의 당시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컸던 임금협상 주기 2년안을 철회한 데다 부평2공장의 생산 일정을 최대한 연장한다는 내용을 제시하는 등 이미 많은 양보를 했기 때문입니다.

한국GM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 교섭 타결을 통해 공장 운영을 정상화하고 경영 정상화 계획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투표 결과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GM의 경영난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날 발표된 한국GM의 11월 내수 및 수출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6% 줄어든 2만1000대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한국GM 노조가 임단협 협상을 하는 동안 벌인 파업으로 3만 대가량의 생산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GM은 여러 국가에서 이미 철수한 경험이 있는 회사”라며 “노조의 막무가내식 행동이 오히려 GM에 철수의 명분을 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한국GM 노조는 잠정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2일 오후 교섭대표회의를 열고 추후 사측과 추가 교섭을 벌일지 재투표에 나설지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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